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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직랜드, 피어그룹 왜 '대만'에서 찾았을까
[IPO 모니터]
에이직랜드, 피어그룹 왜 '대만'에서 찾았을까
국내 유일 TSMC 파트너사, 비경상적 'PER' 탓 대만 경쟁사 가치 반영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협의를 마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밸류 책정 기준이 될 피어그룹(Peer Group)을 고심 중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단 후문이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의 TSMC 파트너사라는 특성에 맞춰 대만의 GUC(Global Unichip)와 알칩 등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올렸다. 국내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비경상적인 수준이어서다.
◇국내 유일 TSMC 파트너사 특성 살려, 대만 피어그룹 '물색'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올 5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3개월 만에 공모 기회를 얻었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증권신고서 작업 막바지 단계를 거치고 있단 후문이다.
에이직랜드와 주관사는 해외 피어그룹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만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를 주시하고 있다. 에이직랜드가 국내 디자인하우스 중 유일하게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파트너사(VCA) 자격을 보유한 만큼 특성을 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서비스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사다. 에이직랜드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IP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TSMC의 VCA 자격도 획득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가 "상장 후 미국 진출 및 사업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비경상적 'PER'…N/A 혹은 120배
에이직랜드는 피어그룹의 다양화를 위해 국내와 해외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를 고루 반영할 계획이었다. 다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와 달리 국내사의 PER의 변동폭이 점차 커지면서 대안책을 모색해야 했다.
에이직랜드는 9월 중순 증권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공모주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 등 조단위 빅딜이 등판하면서 일정 확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코스닥 증시 입성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살피며 공모 절차를 밟기 위한 마지막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위해 보수적으로 피어그룹을 선정하고자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에이직랜드 예비심사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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